국제은행간통신협회, "2년 내 디지털 화폐 플랫폼 신설한다"

입력 2024-03-26 13:16   수정 2024-03-2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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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기반 국제 결제 망 플랫폼을 2년 내로 구출할 계획이다. 외화 결제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SWIFT는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를 연동시킨 새로운 금융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을 공표했다. SWIFT는 세계 200개국, 1만 1500개가 넘는 은행, 펀드 등 금융기관들을 연결하는 결제망을 갖추고 있다. 국제 결제 시스템에서 SWIFT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디지털 화폐 생태계에도 혁신이 이뤄질 것이란 평가다.

디지털 화폐인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종이 화폐를 디지털화한 것이다. 디지털로 거래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 비슷하나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고 관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90% 이상이 디지털화폐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바하마와 나이지리아, 자메이카 등은 CBDC를 도입해 운용 중이며, 중국은 전자 위안화를 시험하고 있는 상태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디지털 유로 도입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호주, 싱가포르, 체코, 태국 등도 CBDC 발행 시험을 하고 있다.

닉 케리건 SWIFT 혁신 담당관은 로이터에 "지난 6개월 동안 38개 중앙은행, 상업은행, 결제 플랫폼 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CBDC와 토큰화된 자산에 관한 상호운용성 시험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지금 실험 단계를 지나 실용 단계로 향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프랑스, 독일 중앙은행과 HSBC, 스탠다드차타드, UBS 등 세계 주요 은행들이 SWIFT 플랫폼 사업에 참여한 가운데 CBDC를 국제 결제에 활용하고 필요시 각국 통화로 환전하는 방법 등을 시험했다. 또 주식·채권 등 금융자산을 토큰으로 전환해 실시간 거래하는 것과 분산원장 등 다양한 기술과 화폐에 대한 시험을 해왔다.

SWIFT에 따르면 각국의 CBDC 발행 기술이 달라도 이를 상호 결제할 수 있는 프로토콜을 개발해 결제 시스템의 분절화 위험을 막을 계획이다. 또 이 시스템을 이용해 복잡한 무역이나 외환 거래 등에도 각국의 CBDC를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그 비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CBDC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2030년까지 약 16조달러 규모의 자산이 '토큰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주식과 채권이 일종의 암호화폐로 변동되는 셈이다. 케리건 담당관은 "SWIFT 시스템에 원하는 만큼 네트워크를 연결할 수 있다면, 이는 금융결제업계의 확장성이 더 커지는 옵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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